2008년에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유니버스의 모든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번 어벤져스4 엔드게임을 보면서 수십편의 마블 영화들이 머리속을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마블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금까지 마블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는 정말 남다르게 느껴졌을것 같아요. 저도 마블을 어렸을때부터 봐오고 좋아해온 팬으로서 이번영화는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세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었지만 세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한 장면 한 장면이 재밌기도하고 뭔가 마음이 찡하기도 하였습니다. 초반은 살짝 루즈하게 전개되지만 중반부부턴는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몰입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중반부에서 시간여행을 하면서 과거로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위해서 인피티니 스톤이 있던 시간대로 여행을 가는 장면이었는데요.
여기서 다시 볼수 있었던 이전 솔로 무비 영화들의 반가운 인물들도 많았습니다. 가장 반가웠던 인물은 토르의 엄마인 프리그였습니다. 토르2편에서 제 기억에 뭔가 허무하게 죽었었는데 다시 앤드게임에 나와 토르를 다독이고 격려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살짝 울컥하기도 하더군요
또한 헐크가 에이션트 원과 타임스톤을 얻기 위해 뉴욕에서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저번영화의 풀리지 않았던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노스에게 타임스톤을 준 이유가 에이션트 원과 헐크의 만남에서 해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이션트 원은 닥터스트레인지를 믿기에 닥터가 타노스에게 타임스톤을 주었다고 하자 헐크에게 타임스톤을 순순히 내주었습니다. 만약 닥터가 타노스와 끝까지 싸우다 패배하여 타임스톤을 빼았겼다면 에이션트 원은 타임스톤을 헐크에게 순순히 주었을까요?
영화에서 최고의 장면을 뽑으라고 한다면 캡틴이 어벤져스 어셈블이라는 말을 외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캡틴은 그 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벤져스2에서 마지막에 잠깐 등장할뻔했지만 결국 제대로 나오게 된것은 이번 영화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모든 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모습과 함께 나오는 캡틴의 대사는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기에 적절하였습니다.
마블의 어벤져스4는 희생이 지니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나타샤의 죽음... 소울스톤을 얻기위해 서로를 희생하려던 나타샤와 클린트의 모습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 남이 죽는 것을 볼바에는 자신이 죽음으로서 남을 살리는 것을 택한 그들의 선택이 정말 멋졌습니다.
가장 슬펐던 아이언맨의 죽음... 아이언맨이 모건이라는 자신의 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부인인 페퍼포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키지 못한 피터와 다른 영웅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이번엔 다른 어느 마블 영화보다 멋지기도 하고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언맨이 죽어서 그런가..??
이번 영화는 마블의 오랜 팬들에게 아주 행복하고도 슬픈 영화가 될것 같습니다. 마블에 관심이 있으시고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꼭 이 영화를 보세요!!
5/5 - 내용성 (화가 몰입도 있는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있는가?)
5/5 - 적절성 (영화관에서 볼만큼 가치가 있는가?)
4.5/5 - 심미성 (영화의 연출이 잘 되어있는가?)
4/5 - 접근성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 졌는가?)
JunKant평점 4.625 입니다~~
영화 꼭 보시고 쫌있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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